캔자스시의 교사들이 인터넷 공간에 가상학교를 설립, 공교육에 등을 돌리고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불러들이고 있다.
공교육의 획일성에 염증을 느껴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교육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97년 세워진 ‘버추얼 차터 스쿨’은 설립당시 60명이던 학생수가 최근 400여명으로증가. 공립학교의 교사 및 행정 관리가 주축이 돼 운영되는 가상학교는 홈스쿨링을 포기하지 않고도 국가 공인 시험을 볼 수 있어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용이 저렴한 것도 학부모의 인기를 끄는 중요한 요인. 집에서 세 자녀를 가르치고 있는 멜라니 디어링은 홈스쿨링을 시작한 첫 해 3000달러의 비용이 들었는데 가상학교를 이용하면서부터 인터넷 이용요금과 교재비 등만 지불하게 됐다. 디어링은 “저렴한 비용 외에도 공공 교육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고 아이는 자신에 맞는 속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가상학교 설립을 주도했던 캔자스시 베이스호어―린우드 교육지구 데이비드 펜들턴 교육감은 가상학교의 운영에 대해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에게도 공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00/08/cyber/education/16educ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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