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유재철(34)이 ‘독사’최광수(40·엘로드)의 한국프로골프 사상 첫 4개대회 연속우승을 저지했다.
유재철은 27일 레이크힐스CC(파72)에서 벌어진 제18회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후보 최광수를 1타차로 꺾고 프로데뷔 7년만에 첫 우승을 감격을 맛봤다. 우승상금은 올시즌 국내대회 최대액수인 8000만원.
최광수보다 2타뒤진 공동6위(2오버파 146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재철은 침착한 플레이로 이븐파를 마크, 이날 3오버파 75타(버디3,보기6)로 부진한 최광수를 1타차로 꺾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최광수가 ‘대기록 수립’의 기회를 결정적으로 날려버린 것은 17번홀(파5).
합계 2오버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유재철을 제치기 위해 과감히 투온을 노린 우드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고 세 번째 샷마져 그린을 넘어가 버린 것.
결국 4온2퍼팅으로 보기를 한 최광수는 마지막 기회였던 18번홀(파4)에서 깃대가 보이지 않는 두 번째샷 지점에서 홀컵 7m 투온시키며 한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버디퍼팅이 홀컵을 살짝 외면해 대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4차례 프로테스트에 도전한 끝에 93년 프로에 입문한 유재철은 지난해 상금랭킹 11위(1438만원)가 프로통산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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