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TNT인터넷 사이트
미국의 한국계 배우 윌리엄 윤 리(25·한국명 이상원)가 할리우드 진출 3년 만에 공상과학(SF) 액션 텔레비전 영화의 공동주연을 맡았다.
태권도 공인 5단인 윤 리는 27일 미 영화전문 케이블채널인 TNT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는 ‘위치블레이드(마법의 칼)’에서 주인공인 중국계 형사 ‘대니 우’로 분했다.
아버지를 살해한 악당들에게 복수하는 여형사의 무용담을 그린 이 영화에서 윤 리는 악당들과 싸우다 살해당한 뒤 여주인공이자 동료 형사 역으로 분한 얀시 버틀러(30)의 영혼이 돼 위기 때마다 그녀를 도와주고 지켜준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로 악역이나 조연급으로 출연해온 점에 비춰볼 때 윤 리의 발탁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75년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윤 리는 태권도 사범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본격적인 영화수업을 위해 3년 전 할리우드에 입문했다.
윤 리는 NBC의 인기 TV드라마 ‘프로파일러’와 폭스TV의 ‘브림스톤’, CBS의 ‘내시브리지스’ 등에 출연하면서 미 영화계의 새별로 주목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