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검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온라인 시위가 예정됐던 28일 정오를 앞두고 오전 11시쯤부터 정보통신부 홈페이지가 접속불능 상태에 빠져 정통부가 홈페이지를 고의로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통부 홈페이지 접속이 무산되자 네티즌들은 정통부 관련 사이트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40여건의 '검열반대'라는 머리띠를 두른 시위대가 접속했다.
‘사이버 검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온라인 시위가 정보통신부 홈페이지의 접속불능으로 다른 사이트로 확산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당초 28일 낮12시부터 2시까지 정통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검열반대’라는 말머리를 달고 글을 올리는 '온라인 시위'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예정시간을 1시간 앞둔 오전11시경 자유게시판은 이미 ‘HTTP 500 – 내부서버 오류’ 라는 메시지와 함께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후 정통부 홈페이지는 간헐적으로 접속이 되기도 했으나 오후 3시 현재 접속불능상태다.
온라인 시위를 제안한 진보네트워크 토론게시판에는 “서버운영자 측에서 의도적으로 게시판의 cgi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접속불능상태로 만든 것 같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사용자 폭주로 서버접속에 문제가 생긴 것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네티즌들은 정통부가 고의로 접속을 막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네트워크 장여경 정책실장은 “정통부에서 네티즌들의 글에 대해 게시판에 답변을 올리는 등 성실한 태도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린osh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