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 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6월(2·4분기) 신용카드 해외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등으로 사용한 금액은 3억6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300만달러보다 80.8%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4∼6월의 3억7200만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은 98년 1·4분기(1억2400만달러)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99년 2·4분기(2억300만달러)에 2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3·4분기 2억4900만달러, 4·4분기 2억8600만달러, 올해 1·4분기 3억500만달러를 기록해 씀씀이가 더욱 커졌다.
올 2·4분기중 해외에서 카드를 쓴 사람도 6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만2000명에 비해 67.7% 증가했으며 전분기보다도 15.6% 늘어났다. 1인당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45달러로 작년동기의 505달러보다 40달러(7.9%)늘었다.
한편 2·4분기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3억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9100만달러)보다 3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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