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외국에서 온 친구와 함께 여권관련 업무도 처리하고 시청건물도 구경할 겸 해서 부산시청을 방문했다. 넓은 주차장과 웅장한 건물 외관, 깨끗한 시설을 보고 감탄했다. 부산시민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주차장 한 쪽에서 전경들이 시위 진압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함과 함께 발을 구르는 소리에 맞춰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모를 시위 진압 훈련을 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시청 주차장에서 시위 진압훈련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고 놀랐다. 시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 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시청은 엄연히 시민들의 공간이다. 전경들의 훈련은 다른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김성준(부산 서구 부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