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은 일단 현대 주가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당초 9000억원에서 2000억원이 추가된 1조 1000억원으로 확대해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는 재료를 바탕으로 현대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일단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2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현대 24개 종목(우선주 포함)가운데 현대증권(150원 상승) 현대자동차(450원 상승) 기아차(140원 상승) 등 1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이에비해 현대전자(400원 하락) 현대정공(110원 하락)등 6개 종목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사는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현대투신이 추가적으로 2000억원의 외자유치를 성사시켰다는 것은 일단 현대의 유동성위기를 해결하는데 적잖은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외자유치가 완전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단계이므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주가행보를 알수 있을것"이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삼성투신 펀드매니저는 "이날 주가가 오른 현대 관련주들도 오름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고 내린종목들의 주가 하락폭도 미미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들은 현대의 주가추이를 관망하면서 현대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