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유물을 찾아라.’
전남 고흥군 도양읍 시산도 앞바다에서 해저유물 발굴탐사작업이 29일 시작돼 매몰 선박과 각종 문화재 유물의 발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과 문화재청, 전남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고흥 해저유물발굴탐사팀은 탐사선 1척 과 해저 지층탐사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 다음달 8일까지 탐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발굴 탐사 대상수역은 지난달 초 분청사기 접시와 백자대접 등 고려 초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7점이 인양된 곳.
이 해역은 시산도 서쪽 5㎞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7㎞에 이르며 수심이 15∼20m에 달한다.
탐사팀은 특히 이 곳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어선파편과 함께 인양됨에 따라 인근 해저에 유물을 싣고가던 선박이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매몰선박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탐사팀은 해저유물 여부 등에 대한 광범위한 탐사작업을 벌인 뒤 탐사활동 범위 및 문화재 보호구역지정 등 세부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탐사팀 관계자는 “탐사해역에 양식장이 많아 발굴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수심이 얕고 조류도 빠르지 않아 탐사활동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