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직무대행은 30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까지도 함석재(咸錫宰)사무총장 오장섭(吳長燮)원내총무와 함께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까지 하기로 했던 김대행이 이날 아침 돌연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 것. 김대행은 '개인 사정'이라고 했지만 전당대회 개막시간에 당 사무처 사람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김대행의 불참은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당의 의견통일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실제로 일부 당직자들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정대철)가 JP와의 결별론을 펴는 판인데 총재대행이 갈 필요가 있느냐 며 반론을 폈다는 후문이다.
자민련은 지난번 1·20 민주당 창당대회 때도 민주당이 DJP 합의사항인 내각제를 당 강령에서 배제한 것을 놓고 막판까지 대회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김현욱(金顯煜)당시 사무총장만 보냈다. 이런 당의 행보에 대해 당직자들은 "하루 빨리 당이 제자리를 잡아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갈팡질팡해야 하느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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