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사의 '서태지 쟁탈전'이 뜨겁다. 일단 주도권을 잡은 곳은 MBC. 9월9일 컴백쇼를 주관(방영 9월12일 오후 6시50분)할 뿐 아니라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매주 서태지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할 계획이다. MBC는 또 서태지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다.
후발 주자인 KBS와 SBS도 서태지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은 물론 KBS '일요스페셜'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서태지를 특집 프로그램으로 다루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MBC에서 특집물이 결정된 상황이어서 두 방송사의 '서태지 모시기'가 가능할지는 미지수.
양군 기획의 한 측근은 "여러 군데에서 특집 프로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부분은 서태지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는 컴백쇼가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이후 9월14일 기자회견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현석은 "귀국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은 태지의 생각"이라면서 "자신의 음반을 듣고 평가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회견 일시를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 투어의 경우 중소 규모의 콘서트로 꾸며진다"며 "컴백쇼에 참석치 못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