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KTB네트워크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투자성과를 올리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금년 현재까지 해외투자부문에서 3900만달러(약 442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총 8300만달러(약 936억원)의 투자수익이 기대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해외 투자수익 1,400만달러(약 178억원)의 6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97년 56만달러를 투자한 코퍼마운틴(Copper Mountain)사가 99년 상장되면서 416%의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등 최근 나스닥 상장 및 인수합병(M&A) 성과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KTB내트워크측은 전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해 50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무려 6배 늘어난 3000만달러의 해외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에만 쏘너스 네트(Sonus Networks) 등 4개 업체를 나스닥(NASDAQ)에 신규 상장시켰으며 지난해 3개업체의 나스닥 상장, 3건의 M&A와 함께 지금까지 미국시장에서 총13개 업체의 나스닥 상장과 6건의 M&A를 기록하고 있다.
KTB네트워크가 해외사업에 처음으로 나선 것은 1983년. 해외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를 개시로 지금까지 29건의 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6건의 해외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해왔다.
KTB 네트워크는 96년 한국계 재미사업가 스티브김(Steve Kim)이 창업한 자일렌(Xylan Corporation)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1,200만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을 필두로 'Alteon Websystems', 'Copper Mountain Networks' 등 투자기업에서 고수익 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금년에 상장한 'Sonus Networks',
'Centillium Technology' 등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일섭sis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