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민 정신차려라."
안양 정광민(24)에게 조광래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전에서 경기초반부터 불성실한 플레이로 일관, 팬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 정광민은 이날 경기에 별 뜻이 없는 듯 했다.
패스된 볼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몸싸움에서 밀려 그라운드에 나가떨어지는 것이 다반사였다. 수비로 전환해서도 상대의 페인팅 동작 하나에 완전히 속아 완벽한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보다못한 조광래 감독은 전반 36분 정광민을 쿠벡과 교체해버렸다. 그리고 경기후 락커룸에 들어가 소리부터 질렀다. "스타가 되고 싶으면 그 정신자세부터 고쳐라." 스타는 입장료를 내고 축구경기를 보러오는 팬들에게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조감독의 정광민에게 쏟아부은 꾸지람의 내용이었다.
조감독은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앞으로 계속 그런식으로 하면 득점왕이고 뭐고 2군으로 갈 각오해!" 올시즌 5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팀내에서 공격의 한 축을 이루는 정광민이지만 정신이 제대로 박힌 선수가 아니면 쓰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