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들은 31일 반도체 충격으로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한국증시 폭락 소식을 비교적 크게 다뤘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루버그통신은 이날 아시아증시 스파트 기사를 도쿄발(發)로 다루던 관행을 깨고 서울발로 한국증시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통신이 아시아 증시 뉴스를 도쿄가 아닌 서울서 다룬 것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공세로 인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장중 11% 가까이 폭락하며 코스피지수를 폭락을 초래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시각으로 오후 1시 현재 2140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주식의 매도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반도체 종목을 투매하는 것은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10주만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데 큰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소재 안베스텍 기네스의 애드리아 푸 투자매니저는 "시장(한국증시) 분위기가 대단히 좋지 않다. 투자자들은 지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NN방송도 경제전문 인터넷 사이트 에서 "일관성이 결여된 매매에 직면한 아시아증시(Asia Faces choppy trading)"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텔의 최근 제조한 반도체 칩에 대해 리콜을 선언한 뒤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큰 촉으로 하락하며 지수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