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 전술지시
'올림픽 8강 준비는 끝났다.
올림픽 본선 8강행을 노리는 한국올림픽대표팀 허정무감독은 "수비불안,미드필드 부조화, 골결정력 부족 등 그동안 지적돼온 취약점을 많이 보강했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 꼭 8강에 진출하겠다"며 8강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허감독은 8월3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동아닷컴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동국이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스페인 등 상대팀의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무감독 동영상 인터뷰
올림픽대표팀은 9월1일 나이지리아와 2차 공식평가전을 치른뒤 9월6일 호주 애들레이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허감독과의 일문일답.
▲선수들 컨디션은 어떤가.
"전반적으로 나쁜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본선 경기 당일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은 온 국민의 꿈이다. 8강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 허감독이 짜놓은 비책은.
"올림픽 본선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강한 팀들이다.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 칠레 모로코도 물론 강팀이다. 어느 팀은 잡고 어느 팀과는 비기겠다는 식의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비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올림픽팀이 보강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열심히 했지만 아직도 보강할 점이 많다. 팀이라게 완벽할 수 는 없다. 그동안 지적돼온 수비불안,미드필드진의 부조화, 스트라이커들의 골결정력 부족 등을 꾸준히 보강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올림픽팀에 부상선수들이 많다. 전력에 차질은 없나.
"이동국선수가 아직도 부상 중이다. 이영표선수는 그동안 부상을 고생했는데 지금은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훈련을 하고 있다. 이동국선수만 팀훈련에 합류한다면 전력에 큰 차질은 없다. 다만 설기현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아쉽다. 그렇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팀 전력에 공백은 없다."
▲이번 올림픽팀이 역대 최약팀이란 지적이 있었는데.
"2년전 처음 올림픽팀이 출범했을때 역대 최약팀이란 지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해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있다. '역대 최강''역대 최약팀'라는 비교는 적절치 않다. 본선에서 실력과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첫경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9월14일 스페인과 본선 첫경기를 치르는데 필승전략은.
"스페인은 유럽 최강팀중의 하나다. 세계 청소년대회 우승 주역들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스페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일정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팀의 선수 개개인에 대한 정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기 테이프를 입수해 스페인팀 스타일을 분석하고 있다."
▲그간 선수들의 훈련을 이끌어온 수장으로 어는 선수에게 가장 기대를 걸고 있나.
"전체 선수 모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올림픽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어느 정도인가.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잘 따라주어 고맙다. 그러나 아직 기대치에 접근하지 못했다. '이 선수는 이렇게 해줄수 있는데'하는 기대감을 갖지만 나태해지거나 좌절할 때면 감독으로서 상당히 안타깝다."
연제호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