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조희연(17·서울체고2년·사진)이 재기를 선언했다.
조희연은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수영부문(여자접영 200m)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겨줬던 한국수영의 자존심.
서울대청중 2학년때인 97년 첫 출전한 국제대회인 제2회 동아시아대회 계영 400m에서 생애 첫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이래 25번이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조희연은 지난해부터 왼쪽 어깨 부상에 시달린데 이어 올해에는 발목인대 부상과 호르몬 이상 등에 시달려왔다.
급기야 올 2월 태릉선수촌을 나온 조희연은 올림픽기준자격대회인 아시아선수권과 동아수영대회에 출전도 하지못하고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었다.
일부 수영전문가들은 이제 조희연의 선수생명은 끝났다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희연은 지난달 28일부터 벌어진 MBC수영대회에 10개월만에 출전, 5관왕에 오르며 보란 듯이 다시 돌아왔다.
자유형, 접영, 개인혼영 단거리 전문인 조희연은 이번대회에선 컨트롤 조절차원에서 자유형 중장거리인 여고부 자유형 400m와 800m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조희연은 대표팀 탈락이후 한방치료로 몸을 다스린 후 7월10일부터 40일간 미국 얼바인헤리티지아쿠아틱스클럽으로 자비연수를 다녀오며 흐트러진 영법을 바로 잡았다.
조희연은 “비록 이번 올림픽에는 못나가지만 앞으로 있을 세계선수권대회부터는 두고 보세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조희연은 9개 종목에서 한국최고기록을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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