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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추천 새책]'칼릴 지브란'

입력 | 2000-09-01 11:37:00


▼'아름다운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수헤일 부쉬루이·조 젠킨스 지음/이창희 옮김/두레 펴냄/1만3000원▼

시인이며 철학자이고 화가인 칼릴 지브란(1883-1931)은 그의 책 '예언자'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져 있지요.

지브란에게는 참으로 영광스런 수식어가 앞에 따라다니지요.

'아름다운 영혼의 순례자' 이런 호칭이 따라다니는 사람이 세상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석가모니, 예수, 마호메트, 이런 성인들에게나 어울리는 호칭이 아닐까요?

지브란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뉴욕 맨해탄에서 살면서도 한번도 그의 영혼은 자연과 떨어져본 적이 없었답니다. 그는 자연속에서 안식과 평화를 얻었으며 자연과의 교감속에서 얻은 많은 영감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인간의 삶과 영혼의 고통을 꿰뚫어보고 상처받은 수많은 영혼들에게 따뜻한 빛을 비추어 위로와 용기를 주었으며 허다한 지친 혼들에게 소생하는 힘을 주었던 영혼의 위로자이며 치유자인 칼릴 지브란.

이 책은 지브란의 전체상을 보여주는 권위있는 평전으로, 그의 삶과 그가 추구했던 세계를 자세히 밝히고 그의 모든 주요 작품을 깊이있게 분석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까지 집대성하여 알려 줌으로써 한 위대한 시인의 생애와 문학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 전체를 밝은 빛속에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서양에선 '성서'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예언자'는 20여개 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미국에서만도 숭배자가 5백여만명에 이른다 합니다. 그는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