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멕시코와 일본에서 개막전을 열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내년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년 개막경기를 4월 2일(이하 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토론토 고드 애시 단장은 "푸에르토리코 개막전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토론토와 텍사스는 개막전에 앞서 푸에르토리코에서 시범경기도 가질 예정이다.
토론토와 텍사스가 푸에르토리코를 개막전 장소로 잡은 것은 팀에 푸에르토리코출신 슈퍼스타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는 푸에르토리코베가 바하에서 태어나 지금도 고향 근처 리오 페드로스에 살고 있다.
로드리게스의 팀 동료 루이스 알리시아도 지금은 플로리다에 살고 있지만 푸에르토리코 산투르세가 고향이다.
토론토의 간판 타자 카를로스 델가도 역시 푸에르토리코 아과딜라에서 태어 났다.
푸에르토리코 개막전이 성사되면 메이저리그는 3년 연속 외국에서 개막전을 갖는 셈이 된다.
한편 작년 텍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해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갖는 3연전을 푸에르토리코에서 여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무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