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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이슈분석]현대 우량계열사 회사채발행 줄이을 듯

입력 | 2000-09-01 15:50:00


현대자동차가 1200억원의 회사채발행에 성공하는 등 현대그룹의 우량계열사들이 회사채발행이 가능해질 조짐을 보여 현대그룹 자금난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1200억원의 3년만기 회사채를 오는 8일자로 발행한다. 이미 인수자가 모두 결정됐다. 금리는 BBB급 3년만기 회사채의 7일자 종가가 적용된다. 한국신용정보가 31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지만 사전판매는 29일에 이뤄져 BBB급의 적용을 받았다.

현대차의 이번 회사채발행은 지난5월 현대사태가 터진 후 사실상 처음이다.

CBO(채권담보부증권) 기초자산으로 현대계열사의 회사채가 조금씩 발행되기는 했지만 스트레이트본드로 발행되는 것은 현대사태후 처음이라는 것.

현대차의 회사채발행 성공을 계기로 그동안 인수자가 없어 회사채발행을 못했던 현대계열 우량계열사들이 본격적으로 회사채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현대그룹이 우량계열사를 중심으로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해주 현대증권차장은 "현대차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조만간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기아자동차와 현대전자도 회사채발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현대사태이후 현대계열사 발행회사채를 사겠다는 발길이 뚝 끊겼으나 현대차소그룹 계열분리를 계기로 우량 계열사가 채권을 발행하면 사겠다는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