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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통신]브루나이선수단 최소 1명 파견

입력 | 2000-09-01 17:08:00


○…미국 흑인 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호주 멀리뛰기 선수 자이 토리마가 잘못을 사죄했으나 흑인선수들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 토리마는 1일 "흑인을 비하하려는 뜻이 없었다"고 해명하고 "어찌됐건 매우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토리마는 "검둥이들은 쌀쌀한 날씨에는 제 실력을 못내더라"며 "시드니의 추운날씨 때문에 미국 흑인선수들은 별볼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미국 대표팀의 멜빈 리스터와 사반테 스트링펠로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토리마의 사과에도 리스터와 스트링펠로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변명하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면 그런 식으로 말할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세계 최고 부자 나라로 꼽히는 브루나이는 이번 대회에 단 1명의 선수만 파견, 최소규모 선수단으로 확정.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는 임원들만 파견했던 브루나이는 남자 육상 단거리 선수 1명을 시드니에 출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브루나이와 이웃 나라이지만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동티모르는 4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또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구는 경보선수 1명과 수영선수 1명 등 2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시드니에 보냈다. 이들은 모두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와일드카드 자격을 받아 참가하게 됐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미국 대표로 뽑힌 매트 린드랜드가 대표선발전 때 상대편 귀를 물어뜯은 사실이 밝혀져 라이벌 키스 세라키에게 대표 선수 자리를 빼앗겼다. 린드랜드는 2개월전 열린 선발전에서 세라키를 누르고 대표선수가 됐지만 세라키가 경기도중 귀를 물렸다고 제소한데 이어 귀를 물어뜯는 광경이 생생하게 찍힌 비디오테이프가 증거물로 채택되자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미국 언론들은 린드랜드가 '레슬링판 타이슨'이라고 일제히 그의 비겁한 행동에 대해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