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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택은행장 "국민은행과 통합 추진 안해"

입력 | 2000-09-01 17:57:00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1일 "국민은행과의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이나 합병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에 참석후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경영정상확계획 제출대상 은행(한빛 조흥 외환 평화 제주 광주은행)이 어떻게 짝짓기를 하는지 보고 난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통합이나 합병과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게 없다"고 했다.

김 행장의 이런 발언은 부실은행을 짝짓기 하기 전에 우량은행들을 통합이나 합병해 대형화한다는 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도 주택은행과의 합병은 업무영역이 같은 소매은행간의 합병이어서 시너지효과가 적을 뿐 아니라 인원을 대폭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였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10분 방송된 MBN(매일경제TV)의 `MBN초대석'에 출연,“국민은행과 택은행 등 우량은행간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이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은 성숙단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할수 없지만 9월말 이전 가시적인 구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우량은행간 통합 구도는 일부 업무영역이 결합된 지주회사 형태뿐 아니라 완전한 합병까지도 얘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우량은행간의 생각이 이처럼 다름에 따라 우량은행간에 통합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병복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