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외국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를 지원 받는 것을 조건으로 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북한의 구상을 여전히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북한측과 이같은 제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북한측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그에 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국무부의 웬디 셔먼 자문관이 최근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 관리들과 북한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한국 일본과도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뒤 조건부 미사일개발포기에 관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구상을 밝혔으나 김 위원장은 그같은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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