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4일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4연승과 시즌 15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14승8패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찬호가 필리스를 제물로 승리투수가 될 경우 98년 자신이 세웠던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박찬호는 현재 8월 이후 3연승의 쾌조를 보이고 있다.
박찬호가 '승수사냥'에 나서는 필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로 처진 하향세의 팀. 최근 3연패의 늪 빠졌다. 그러나 호락 호락한 팀은 아니다.
올시즌 28경기에 등판 14승8패 평균자책 3.60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지난 해까지 필리스를 상대로 4승 무패를 기록하다 지난 7월31일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뼈아픈 첫 패전을 경험했다.
박찬호는 이제까지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1경기 4승1패 평균자책 2.86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와 선발 대결을 펼칠 우완투수 로버트 퍼슨은 올시즌 7승4패(평균자책 3.19)에 머물고 있지만 필리스에서 가장 안정된 구위를 보이고 있다.
승수는 동료투수 랜디 울프(10승7패 방어율 4.34)보다 뒤지지만 방어율은 3.19로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나다.
박찬호가 경계해야 할 타자 '1순위'는 스코트 룰렌. 그는 박찬호를 상대로 4할대 2타점을 올린 강타자.'2순위'는 트레비스 리. 트레비스 리는 박찬호와의 대결서 1할7푼리에 홈런1개와 7타점을 올리고 있다. .
한편 5차례 가량 더 등판일정이 잡혀 있는 박찬호는 96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수립했던 동양인 투수의 시즌 최다승(16승) 기록 경신도 유력해진다.
박찬호가 필리스를 상대로 자신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과 15승고지를 오를지 야구팬들은 그의 팔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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