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클릭! 현장21]기아, 카렌스2000di 공개리콜 결정

입력 | 2000-09-05 18:06:00


(주)기아자동차는 주력상품인 카렌스 2000di(LPG)에 대하여 공개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매달 7천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던 카렌스에 이어올 6월말 현대자동차의 2000cc엔진을 탑재한 신모델 2000di를 선보였다.

그러나 카렌스2000di는 출고되자 마자 '운행중 시동꺼짐'현상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들은 정비사업소와 기아자동차측에 차량교환 및 리콜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또 이와같은 시동꺼짐현상 때문에 사고위험을 경험한 일부 소비자들은 홈페이지(http://car2000.hihome.com)를 만들기까지 했다.

▼관련기사▼

카렌스2000di 겁나서 타겠나

이후 기아자동차측은 문제가 발생한 창원사업소에 본사정비기술팀을 파견해 차량을 직접 확인했으며, 9대의 차량에 대해서만 듀티값(공기,연료혼합비)을 조정해 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아자동차는 "시동정지현상이 나타나는 차량은 일부에 불과하며 전체 차량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듀티값만 조정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카렌스 2000di의 안전성 문제가 동아닷컴에 보도된 이후 일부 언론에서 이문제를 거론하자 기아자동차는 뒤늦게 '주행중 시동꺼짐'현상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기아측은 올 6월12일부터 7월29일까지 생산된 4921대에 대해 공개리콜을 결정했다.

기아는 차량 소유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7일부터 기아 직영 애프터서비스사업소와 지정 정비공장에서 무상 점검 수리해주기로 했다. 080-200-2000

기아자동차 홍보실 김주호 차장은 "동아닷컴에 엔진정지문제에 대한 기사가 보도된 후 회사에서 자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이미 건설교통부에 공개 리콜에 관해 신고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6일 이같은 기아의 리콜 사실을 공식발표했다.

독자의견쓰기

최건일/동아닷컴 기자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