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물론 패션에서도 앞서가는 서태지가 과연 어떤 스타일로 팬 앞에 나타날까. 서태지의 컴백 패션은 '평범하고 자연스러우면서 멋있는 심플 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 컴백 패션 (일러스트 : 황태훈)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양현석의 코디네이션을 맡았고 현재 서태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책임지고 있는 이지민 씨는 9월5일 인터뷰에서 "스케이트 보드 의상을 개조해 서태지의 개성이 살아날 수 있는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컴백쇼에서 다양한 크기의 티셔츠와 통이 넓은 일자 바지를 1~2벌 정도 입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민 씨는 또 "귀국 당시 길게 늘어뜨린 서태지의 머리는 레게 스타일로 머리를 꼬았고 빨강색으로 염색했다"며 "특이하고 세련된 그의 새 음악과 잘 어울리는 패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92년 데뷔 당시 옷과 소품의 라벨을 떼지 않고 무대에 올랐고 2집 '하여가'에서는 '레게 패션'을 유행시켰다. 특히 95년 4집에서는 스노우 보드 의상을 입고 등장('컴백 홈')하거나 형형색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얼터너티브 록커 분위기의 의상을 선보여 '패션 리더'로 평가받은 바 있다. 9월9일 컴백쇼는 서태지의 '신선한 사운드'와 '독특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