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환율하락 방어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인식된 상태에서 시장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이자 달러화가 1107원대로 급등했다.
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0전 높은 1105.40에 개장한뒤 1105원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재경부장관의 원화절상 저지발언으로 바닥인식이 강화되고 업체결제수요가 크게 유입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점으로 인식되던 1106원대에서 상당수의 은행권이 투기매도에 나섰으나 재경부의 환관리 점검회의 이후 공기업들이 헤지매수에 나설 것이라 관측이 나오자 숏커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1107.50까지 상승한뒤 매물공백상황까지 펼쳐지자 환율추가상승 전망이 급부상하며 고점매물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 4시20분 1107.70까지 상승폭을 넓힌뒤 1107.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재경부장관의 발언이 환율상승을 유도하는 내용은 아니었으나 결제수요가 상당규모 유입되면서 막연한 고점인식 매도세가 크게 당한 하루였다"면서 "1104원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당분간 1100원선 붕괴시도가 여의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은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1억달러를 넘을 것이고 공기업수요도 어느정도 뒷받침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상승기조가 유지될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점대비 5원의 상승이면 조정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볼수 있기 때문에 1107원대에서 추격매수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1108.50선에서 역외매도세가 대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낙폭과다에 따른 단기반등 조정은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여전히 고점매도가 편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재문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