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항의하는 프랑스 운송노동조합들과 농업단체의 정유소 및 석유저장시설 점거시위로 석유 유통망이 마비된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6일 새벽 연료세를 대폭 내리는데 동의했다고 노조 지도자들이 밝혔다.
정부와 운송노조 지도자들은 5일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올해 휘발유세를 ℓ당 35상팀(약 50원) 내린 뒤 내년에 다시 25상팀을 추가로 인하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노조 지도자들이 전했다.
운송 노조측은 "이 협상이 긍정적이었다"면서 "이날중으로 정부의 제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총의를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통부도 "협상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료세 인하를 요구하던 운송 노조는 4일부터 프랑스 전국의 정유소와 석유 저장시설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여 석유 유통망이 마비됐으며 주유소의 연료 재고가 바닥나자 일부 지방정부들은 연료를 배급하기 시작했다.
트럭운전사 노조인 FNTR, UNOSTRA, TLF와 농부 연맹인 FDSEA 등은 국제 원유가 상승에 따른 고유가로 영업비용이 급증했다면서 정부가 연료세를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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