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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지분 9% 다임러에 매각키로

입력 | 2000-09-06 18:19:00


현대―기아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세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6일 중국 내 자동차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지분 9%를 넘기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가 인수한 중국 자동차사는 98년 중국 장쑤―웨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과 함께 설립한 자동차사로 이번에 지분 20%를 추가확보해 경영권 자체를 아예 인수하고 내년부터 기아의 ‘리오’를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현금 40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말까지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대로 확대한 뒤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 3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자본금 1500만달러로 설립된 이 회사는 91년 중국 장쑤(江蘇)성 6만3000평 부지에 설립됐으며, 현재는 독자모델인 경차 ‘소복성’과 기아의 프라이드를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명식 보통주 2061만8000주(발행 후 총 주식의 9%)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규 발행해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넘길 것을 최종 승인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2만900원, 총액은 4309억원으로 자금은 21일 들어오고 신주는 29일 상장될 예정.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다임러크라이슬러 이사회도 현대차에 대한 증자참여와 전략적 제휴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번 증자결정으로 현대차의 단일 최대 주주는 다임러로 바뀌게 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전주상용차공장 등 중대형 상용차 부문을 떼내 다임러와 지분 50대 50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괄적 제휴를 강화할 예정이다.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