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보장된 코스닥 등록 종목으로 홈쇼핑 케이블TV 업체들이 꼽힌다.
예컨대 LG홈쇼핑과 CJ삼구쇼핑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20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홈쇼핑 업체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가시청 가구수의 증가 추이, 위성방송 실시가 미칠 영향 등 새로운 변수에 대한 분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시청 가구수에 대한 전망〓가시청 가구수 확대는 매출액 증가와 직결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재 가시청 가구수는 400만 가구 정도. 통합방송법에 따라 이른바 ‘동네 유선방송’인 중계유선 가입 가구가 종합유선 가입자로 전환할 경우 최대 500만 가구가 추가될 것으로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반면 동원경제연구소 한승호대리는 “중계유선 가입 가구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홈쇼핑 채널을 보고 있어 전환되더라도 가시청 가구가 추가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
▽위성방송 실시가 미칠 영향〓내년 하반기 위성방송이 실시되면 홈쇼핑 채널이 2개 정도 추가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승호대리는 “위성방송도 케이블TV와 똑같이 광케이블망을 통해 송출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케이블TV 업체로서의 잇점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영증권 남옥진연구원은 “2개 업체 정도가 더 생기면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저비용 고마진’이라는 홈쇼핑 업체의 주요 수익구조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전체 수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타 변수〓홈쇼핑 업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송출할지 여부는 종합유선방송 사업자가 선택한다.
이에 따라 최근 홈쇼핑 업체들은 종합유선방송 사업자와 중계 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해 잇따라 지분 출자를 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정적인 방송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환심을 끄는 차원에서 장부가 이상의 가격으로 출자하는 경우도 있어 불필요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내년부터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15%를 방송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돼 매출액이 1%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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