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수송용 LPG 가격을 단계적으로 올려 휘발유 가격의 60%까지 올린다고 했지만 LPG의 특성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보인다. 우선 LPG는 연소 효율이 휘발유의 50% 수준이다. 배기량 2000cc인 휘발유 차량의 경우 휘발유 1ℓ로 약 10∼12㎞를 갈 수 있지만 같은 배기량의 LPG차는 LPG 1ℓ로 5∼6㎞밖에 갈 수 없다. LPG충전소도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항상 연료를 점검하며 운행해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LPG는 수입한 후 바로 쓸 수 있으므로 원가도 싼 편이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LPG 가격을 원유 가격의 60%까지 올린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정부는 합리적인 정책을 펴주기를 바란다.
김상현(부산 해운대구 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