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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방미취소 파장]외국공항 VIP의전

입력 | 2000-09-06 18:39:00


각국의 공항에서 귀빈(VIP)의전절차와 보안검색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일반적으로 VIP에 대해서는 대부분 국가나 항공사에서 출입국 심사를 간소화시켜주고 짐 검사를 생략하는 등 예우를 해준다. 단 현지 대사관을 통해 상대방 국가에 미리 방문한다는 통보를 해주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이번에 북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심한 검색을 받은 것은 사전 통보가 없어 빚어진 일종의 해프닝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메리칸항공(AA)으로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을 ‘우려대상 국가(state of concern)’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칙대로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의전형식은 국가마다 차이가 난다. 구미 선진국들은 항공사별로 VIP라운지를 운영하면서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VIP들을 접대한다. 이 경우 여권심사나 수하물 운반은 항공사에서 대행해준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공항 당국에서 직접 귀빈실을 설치, VIP들을 맞고 있다. 김포공항의 경우 1, 2청사 3층에 한국공항공단이 운영하는 귀빈실을 두고 장관급 이상 인사들을 맞는다.

보안검색의 강도는 나라에 따라 다르다. 분쟁지역이나 정정(政情)이 불안한 나라일수록 검색절차가 까다롭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의 경우 수하물을 싣기 전 승객 신원을 확인할 정도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한다. VIP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공중납치 등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