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가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올림픽파크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는 올림픽 개막을 1주일 앞둔 8일을 고비로 썰렁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전 세계 기자들의 총총 걸음으로 단연 활기를 띠고 있다.
지구촌 스타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마크하려는 뜨거운 취재 경쟁에 대회 개막 분위기가 절정에 오른 느낌이다.
뉴 밀레니엄 올림픽에 몰린 각국 보도진은 선수단 전체규모(1만6천600여명)와맞먹는 1만5천명.
여기에 라디오, 인터넷 통신원 등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에 등록이 안된 인력을 포함하면 이번 대회 취재관련 종사자는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대부분 개막 D-7인 이날 시드니에 도착, ‘각본 없는 드라마’를 고국과 지구촌 구석구석에 알리려는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AP, AFP, 로이터 등 세계 3대통신과 시드니올림픽 독점중계 방송사인 미국 NBC는 일찌감치 보도 체제를 완료하고 전 세계에 올림픽 뉴스를 전하고 있다.
NBC는 특히 '98프랑스월드컵축구당시 보다 더욱 생생한 화면을 안방에 전달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어 주목된다.
올림픽 보도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나라는 이웃 일본이다.
공영방송 NHK가 고화질텔레비전(HDTV) 시대와 2002년 월드컵축구에 발빠르게 대비하는 차원에서 올림픽 전체 방송인력의 10분의1인 1천여명을 투입했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통신, 신문들도 지난 7월 이미 취재진을 파견했다.
특히 61명의 대규모 취재단을 구성한 일본 최대 통신사 교도는 2년 전부터 시드니에 기자를 상주시켜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지난 달 30일 연합뉴스와 KBS 등 방송 3사가 가장 먼저 보도진을 보낸 한국의 올림픽 특별취재단은 선수단 본진과 함께 9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