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성공으로 한미은행의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지 주목되고 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한미은행은 오후 2시40분 현재 5940원을 기록, 전날대비 2.4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은 외자유치건이 알려지면서 지난 8월9일(5110원) 직전 저점을 기록한 이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8월18일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9일 이래 22일의 거래일 중에서 15일이 상승세를 보인 바 있어 외자유치 성공이 공식화된 이날 이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한미은행은 8일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에서 4560억원(40.7%)의 외자유치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증시분석가들은 대우의 여신비율이 많아 고전해 온 한미은행이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실적이 다소 줄겠지만, 향후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외자유치 성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현대증권은 한미은행의 순이익이 1000억원대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외자유치로 긍정적인 면이 부각돼 적정주가를 8200원, 매수 등급을 유지시킨 바 있다.
한미은행의 외자유치건은 지난 6월과 7월 등 여러 차례 재료로 부각돼 지난 6월초 최고 200만주, 7월상순에는 400만주까지 대량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거래량이 20만∼70만주에 그치고 있다.6200∼6300원대에 걸쳐 있는 6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대의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주가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