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열려도 야구는 계속된다?’
국내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8일부터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그리 서운해 할 필요가 없다. 또 하나의 관심사인 해외야구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박찬호(LA다저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 등 ‘해외파’선수들에겐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나 인류화합의 제전인 올림픽도 ‘남의 일’이다.
박찬호는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 남은 4차례 등판에서 모조리 승리를 따내면 90년 라몬 마르티네스 이후 딱 10년 만에 다저스투수로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갈수록 체력이 달리는 데다 팀까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져 이래저래 시즌 막바지가 괴롭다. 하지만 그에게도 박찬호처럼 노려볼 만한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구원투수 이닝 당 탈삼진 기록.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은 지난해 휴스턴의 마무리 빌리 와그너가 세운 것으로 이닝당 1.66개. 김병현은 8일 현재 61과 3분의2이닝 동안 99삼진을 잡아 이닝 당 1.61개를 기록중이다.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은 9월1일 정규엔트리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던질 수는 없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올해 빅리그에서 ‘뭔가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의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도 팔꿈치 부상 재발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할 입장. 정민철(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군 재진입을 위해 2군에서 칼을 갈고 있고 이종범은 남은 20경기에서 3할 타율 입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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