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위의 범법자들 싸움에 1250만달러.'
미국의 한 유료채널인 SET가 복싱계의 '더티 가이'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핵이빨' 마이크 타이슨과 '반칙왕' 앤드루 골로타의 대결을 주선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월21일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논타이틀전을 벌이기로 한 것. 다혈질인 양선수가 링에서 '또다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란 판단에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양선수 대전료만 약 1250만달러(약 137억5000만원)라고 보도했다. 타이슨이 약 1000만달러, 골로타가 약 250만달러. 그만큼 관심거리다는 얘기.
양선수가 최근까지 보여준 행적을 볼 때 이 '시나리오'의 성공가능성은 높다.
타이슨은 97년 6월 열린 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등 링 안팎에서 악행을 일삼는 복싱계의 악동 . 골로타도 96년 리딕 보우와 두 번의 대결에서 허리아래를 잇따라 가격해 반칙패하는 등 상대의 어깨를 깨물거나 머리로 들이받아 타선수들이 대결을 기피하는 복서.
두 복서는 선전을 다짐하고 있지만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라고 공공연히 밝히며 또다시 '어떤 일'을 저지를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어 주목된다.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