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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태풍 '사오마이' 영향권…최악 귀경전쟁 "몸살"

입력 | 2000-09-13 17:33:00


전국이 올해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4호 태풍 사오마이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3일 막바지 귀경길 차량 운행 및 항공기,여객선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져 최악의 귀경상황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 사오마이가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600km해상에서 시속 13km로 서서히 북서진중"이라며 "14일과 15일이 이번 태풍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사오마이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로 초속 15m 이상 태풍중심 반경이 650km에 이르는 대형태풍.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태풍 중에는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13일부터 태풍 전면에 있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14일과 15일 최고 300m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14일부터 16일 사이는 해일의 우려가 있으므로 서해안 및 남해안 저지대 주민들은 철저히 대비해줄 것 을 부탁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선 12일부터 13일 오후 3시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산청 90㎜ 진주 76㎜ 대구 68.6㎜ 순천 67㎜, 해남 63㎜, 대관령 46.8㎜, 제주 44㎜, 포항 37.5㎜, 서울 5.8㎜ 등이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제주도 지방은 60∼100㎜(많은 곳 200㎜이상), 강원 영동 및 남부지방 50∼100㎜(많은 곳 150㎜이상), 중서부 및 북한지방 20∼70㎜(많은 곳 100㎜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기상 악화로 여수 포항 속초 목포 등 일부 지방공항에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남해안 서해안 제주연안 53개항로의 여객선운항이 중단됐다.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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