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지수하락률 코스닥 1위, 거래소 3위.’
국내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 주요국 증시중 하락률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가 연초 이후 이달 8일까지 세계 주요국 50개 지수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지수는 연초대비 61.66%나 급락해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거래소 종합지수는 38.02% 떨어져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또 태국의 SET가 40.1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가 32.51%, 필리핀 마닐라지수가 28.89% 급락하는 등 97년을 전후해 외환위기를 겪었던 국가의 지수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중국의 선전지수와 상하이지수는 연초대비 각각 45.08%, 38.70%가 급등, 상승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대륙별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이 각각 평균 8.42%와 4.53% 상승한 반면 금융위기를 겪었던 남미와 아시아는 평균 3.29%, 12.33%가 하락, 대조를 이뤘다.
한편 연초 이후 약세장에서도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주가등락에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지만 6월 이후엔 이같은 동조화현상이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증시와 국내 증시의 상관계수는 4월엔 최대 0.82(거래소) 0.73(코스닥)에 달했으나 6월 이후엔 0.19와 0.23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진 것.
거래소측은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나스닥지수 등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선 다우지수와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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