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유독 현대전자를 50만주 가까이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10시15분현재 현대전자 주식을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31만5000주, 골드만삭스에서 18만주등 49만5000주를 매입했다.
반면 CSFB에서 18만주를 팔아 외국인증권사를 통한 현대전자 순매수 규모는 30만주를 넘고 있다.
이에대해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메릴린치증권에서 오전10시까지 31만주를 사들였는데 오늘은 더 이상 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릴린치의 현대전자 주식 매수는 가격 메리트 이외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어 현대전자 매입을 반도체 주식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현대전자는 거래량이 200만주를 넘어섰으나 주가는 오전10시25분 현재 전날보다 700원 하락한 1만6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승윤par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