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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보도문 전문]

입력 | 2000-09-14 23:21:00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용순비서가 2000년 9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을 방문하였다. 남과 북은 이번 방문기간 여러 차례 접촉을 가지고 현재 남북간에 제기되고 있는 현안문제들에 대하여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였다. 남과 북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려는 두분 정상들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남북 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합의하였다.

1.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앞으로 가까운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며 이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 쌍방은 남측 국방부장관과 북측 인민무력부장간의 회담을 개최하는 문제가 현재 논의중에 있는 데 대해서 환영하였다.

3.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확인 작업을 9월중 시작하여 빠른 시일 내에 마치기로 하였으며, 이들 중 생사가 확인된 사람부터 서신을 교환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하였다. 또한 남북적십자회담을 9월20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여 위 문제와 함께 올해 2차례의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교환 문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운영 문제를 협의키로 하였다.

4. 남북간 경제협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9월25일 서울에서 개최하며,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타결키로 하였다.

5. 남북간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남북이 기공식을 개최키로 하였다.

6. 북측은 15명 정도 규모의 경제시찰단을 10월중 남측에 파견키로 하였다.

7.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사업을 위해 금년 내 남북공동으로 조사를 실시,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하였다.

2000년 9월14일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