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입장에도 불구, 태극기와 북한의 인공기는 주경기장인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서로 반대편에 걸려 분단국의 아픔을 실감케 했다. 참가국의 국기가 모두 걸린 경기장 지붕에서 인공기는 본부석 맞은편 중앙에 위치, 관람석에서 눈에 잘 띈 반면 태극기는 본부석편 오른쪽 지붕끝쪽에 걸려 대조를이루었다. 한 교포 응원단은 "공동입장을 하는 마당에 나란히 국기가 걸렸으면 좋았을 걸"하며 조직위원회의 국기게양 방식에 아쉬움을 표명.
0...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중들은 호주의 쌀쌀한 봄 날씨에 매우 곤혹스러운 표정. 관중들은 나름대로 두툼한 스웨터 등으로 추위에 대비한 모습이었지만 개막 당일 흐린 날씨에 차가운 바람까지 불자 연신 손을 비벼대며 몸을 녹이기도. 그러나 관중들은 개막식이 시작된뒤 분위기가 고조되자 추위를 잊고 올림픽 열기에 젖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