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 동원된 인원은 무려 1만9200명으로 집계. 이 중 1만2600명은 합창단 무용수 등 직접적인 프로그램 참가자였으며 4600명은 조명 및 배경음악 경호 등을 맡은 기술자와 자원봉사자. 또 개회식에 들어간 장비는 12m짜리 컨테이너 박스 22개 분량인 99t으로 개막식에 엄청난 사람과 장비가 투입됐다.
○…개회식이 열린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의 바닥에는 세계 최대인 2만300㎡ 크기의 대형 그림이 깔려 눈길. 축구장 4면이 들어갈 수 있는 그림에는 화가 피터 잉글랜드가 디자인한 호주의 각종 풍경이 담겨졌다. 이 대형 그림은 9명의 화가가 15t의 페인트를 사용, 수개월간의 작업 끝에 완성했다고.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 선서를 한 리첼 호크스는 호주 여자하키의 간판스타. 멜버른 타이거스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호크스는 노련미와 파워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일품이며 250차례 국제 경기 경험을 갖고 있고 호주에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호크스는 “이런 엄청난 영광이 내게 올 줄을 몰랐다. 고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이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호주 정부가 올림픽 기간동안 시드니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최근 선수촌에 투입된 버스운전사 100여명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제출하자 마이클 나이트 올림픽조직위원장이 군 병력 투입을 요청, 존 하워드 총리가 이를 받아들였다.시드니는 현재 평소보다 4배나 많은 3500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버스운전사들이 지리파악을 잘못하는 등의 이유로 교통난이 심각한 상태.
○…미국 역도대표팀 돈 매컬리코치와 여자역도선수 수전 리더스가 15일 결혼식을 올려 시드니올림픽 첫 올림픽패밀리 부부로 탄생했다. 시드니 교외의 한 카지노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50여명의 사진기자가 몰렸으며 카지노 손님들도 박수로 이들 부부를 축하했다. 매컬리는 첫날밤을 지낸 뒤 당장 16일부터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선언. ○…남북한이 동시 입장할 때 배경 음악은 1920년대에 부르던 전통 민요 ‘아리랑’.
개폐회식 총연출자인 릭 버치 등 전문가들에 의해 편곡된 아리랑은 선수단이 본부석을 통과할 즈음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왔으며 스타디움은 물론 전세계에 위성 생중계됐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라 쿰파르시타’, 중국은 ‘류 야오 진’을 배경음악으로 했고 프랑스 선수단이 지날 때는 ‘레 미제라블’ 멜로디를 내보냈다.
일본 선수단의 입장곡으로는 ‘사쿠라’를 행진곡풍으로 편곡한 것이었으며 규모가 작아 본부석 통과 속도가 빠른 선수단을 위해 ‘더 워리어스’, ‘올림픽 팡파르’와 ‘84테마음악’ 등을 틀었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24·삼성증권)이 남자단식 첫판부터 강호와 맞붙게 됐다.
15일 발표된 올림픽 대진에 따르면 세계 109위 이형택은 세계 11위로 8번 시드인 스페인의 신예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0)와 1회전을 치르게 됐다. 페레로는 올해 2차례 준우승을 거뒀으며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오른 ‘뜨는 별’. US오픈에서는 이형택과 똑같이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여자복식의 박성희―조윤정조는 1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카리나 합수도바―자네트 후사로바조와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