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찾아 떠난 버들치' 손종일 지음/이보름 그림/세계사 펴냄/140쪽 7000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균치의 보통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버들치가 맑고 깨끗하고 안전하기만한 여울목을 떠나 '바다'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을 꿈꾼다. 그곳은 더이상 물밖의 세계에 눈떠버린 버들치에겐 이상향이 될 수 없었다. 또한 호기심은 지루한 일상의 바깥으로 발길을 향하도록 만든다. 결국 또다른 세계를 찾아 떠나는 길 위에서 새로운 것들과 만나는 동안 부쩍 성장해버린 자신을 발견된다.
작가 손종일은 98년 '어린 숲'으로 '작가세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그의 작품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내밀한 삶을 살갑게 그려냈다면, 이 작품은 자연속에 완전히 혼입되어 물을 담북 묻힌 수채화처럼 세상을 순수하게 표현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