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현(18·유성여고)이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강초현은 16일 열린 사격 여자공기소총 개인전에서 결선 합계 497.5점으로 낸시 존슨(미국·497.7점)에게 0.2점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강초현은 본선에서 397점의 올림픽 타이기록을 내며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이 유력시 됐으나 결선 마지막 격발에서 9.7점에 그쳐 9.9점을 쏜 존슨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이상기(34·익산시청)가 3, 4위전에서 마셀 피셔(스위스)를 15―14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또 여자양궁에서 대회 첫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여자양궁팀은 이날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겸 단체전 예선에서 김수녕(29·예천군청) 김남순(20·인천광역시청) 윤미진(17·경기체고)이 합계 1994점을 쏴 1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며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김조순 김경욱 윤혜영이 세웠던 여자단체 세계기록(1984점)을 10점이나 경신했다.
올림픽 4관왕을 노리는 김수녕은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671점을 기록, 나탈리아 발레바(667점·이탈리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