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현(18·유성여고)이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강초현은 16일 열린 사격 여자공기소총 개인전에서 결선 합계 497.5점으로 낸시 존슨(미국·497.7점)에게 0.2점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강초현은 본선에서 397점의 올림픽 타이기록을 내며 1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결선 마지막 격발에서 9.7점에 그쳐 9.9점을 쏜 존슨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유도 남자 60㎏급에서는 정부경(22·한국체대)이 노무라 다다히로(일본)에게 어이없는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정부경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인 노무라를 맞아 선제공격을 시도하다 경기시작 14초만에 패했다.
또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이상기(34·익산시청)가 3, 4위전에서 마르셀 피셔(스위스)를 15―14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여자양궁 단체전 예선에서는 한국양궁팀이 합계 1994점을 쏴 1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며 여자단체 세계기록(1984점)을 10점이나 경신했으며 여자배구 예선에서는 한국이 이탈리아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호주의 ‘수영스타’ 이언 소프(18)는 자유형 남자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계영 400m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우승을 이끌어 대회 첫 2관왕에 오르는 등 이날 수영에서만 5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