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신 최창규 성균관 관장님께 감사드린다. 우선 나는 슬픈 노래가 좋다. 어릴 때도 슬픈 노래를 들으면 절로 눈물이 나오곤 했다. 그러나 그 슬픔에 인간의 본성을 깨끗하게 해주는 의미가 있다는 최관장님의 말씀은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실제로 내가 슬픈 발라드를 부를 때 그런 뜻까지 생각하지는 못하지만 가능한한 내 맘 깊은 곳에서 진정한 슬픔이 우러 나오도록 애쓴다. 슬픔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는 슬픔만이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이 인간의 본성을 완성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씨앗이 된다는 말씀에 나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많은 가수가 단순히 인기를 위해 노래하지 않으나 그 사회적 책무와 역할이 이처럼 큰 줄 몰랐다. 관장님의 고언을 내 음악생활 동안 깊이 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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