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등에 따른 항의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비상 휘발유를 제공하겠다는 경찰의 제의를 거부하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는 16일자 A24면 기사를 읽었다. 선진국의 참모습, 사회 지도층 인사의 올바른 자세를 보는 듯했다. 우리는 어떤가. 소위 지체 높은 분들이 공과 사를 구별 못하고 특권 의식에 빠져 국민의 원성을 산 일이 어디 한 두 번인가. 영국 국민이 왕실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어려울 때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하는 지도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감명 깊었다.
홍종천(울산 울주군 범서면 굴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