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연결이라는 역사적 사업은 7월31일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지만 그 출발점은 올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 발표한 4대 원칙 선언에서 찾을 수 있다.
김대통령은 선언문에서 ‘경제협력, 평화정착, 이산가족 상봉과 재결합, 남북간 상설협력기구 설치를 위한 특사 교환’을 북한에 제의했고 4월10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합의가 이뤄지게 됐다.
그리고 김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고 돌아온 6월16일 처음으로 경의선 복구를 천명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됐다. 남북 정상회담의 후속작업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남북장관급 회담(7월31일)’에서 경의선 복원을 합의하면서 이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김위원장이 남한 언론사 사장단을 북한에 초청해 이뤄진 지난달 12일 오찬에서 경의선 조기 착수 의지를 밝혔고, 이튿날 김대통령이 “추석을 전후해 경의선 연결 기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함으로써 사업은 급진전돼 18일 착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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