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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불황 부산 때아닌 '명품 전쟁'

입력 | 2000-09-17 22:12:00


최악의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부산에 때아닌 패션 명품 ‘전쟁’이 불붙었다.

이는 이달초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의 명품쇼핑몰인 ‘파라디아’가 문을 열면서 기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명품관과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일부터 오픈한 파라디아(매장면적 3000여평)에는 이달말까지 프라다 에르메스 샤넬 등 70여개 명품브랜드가 입점을 완료할 계획.

제품의 가격대는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티셔츠 20만∼30만원대 △손지갑 30만∼50만원 △남녀 정장 100만∼500만원 등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의 3배에서 10배에 이르고 있다.

롯데와 현대의 명품관은 그동안 고소득 특수계층만을 단골고객으로 노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파라디아 등장 이후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로 홍보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또 롯데는 올해안에 명품관 매장을 재정비하고 10여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며 현대도 5개 정도의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산층의 명품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연간 1000억원대 규모인 부산지역 명품시장 규모가 앞으로 2배정도 확대될 것”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때 중산층에까지 고가품 선호현상이 확산되는 것은 전체적인 유통시장의 활성화에 바람직하지만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으로 전망했다.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