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장 한때 75포인트 이상 폭락,550선마저 위협했던 주가가 50포인트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됐다.코스닥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90선이 붕괴됐다.
18일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64포인트(8.06%) 하락한 577.56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해 3월9일 572.85로 마감된 이래 18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또 올들어서는 지난 4월17일 93.17포인트가 빠진 이후 가장 큰 폭 떨어진 수치다.이날 종합주가는 장중 552.7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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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10.60포인트(10.68%) 폭락,88.65로 폐장됐다.이는 지난해 4월7일 88.16으로 마감한 이래 1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선물도 5.20포인트(6.81%)하락한 71.15로 마감돼 연중최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장중 한때 69.10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써킷 브레이커가 오전과 오후,2차례나 발동됐다.
이날 거래소는 국제유가상승,미국에서 나스닥 및 다우지수 하락,국내요인으로는 포드의 대우차 입찰포기에 따른 충격,정부의 무력한 자금시장대책 등 악재들이 무더기로 쌓인 가운데 투자분위기가 얼어붙은 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개장초부터 폭락세로 출발했다.곧이어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지수하락을 막지 못하고 오후장 들어서도 낙폭이 자꾸만 확대됐다.막판에 외국인이 콜옵션을 대거 매수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가격을 다소 회복,낙폭은 어느 정도 줄이는데 성공했다.
외국인은 이날 61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197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투매양상을 보였다.기타법인도 18억원을 순매도했다.기관이 프로그램매수를 중심으로 1812억원을 순매수했다.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거래 555억원,비차익거래 1174억원 등 총1729억원을 기록했다.프로그램매도는 차익거래 18억원,비차익거래 152억원 등 169억원을 기록했다.
포철 한전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이 3~4% 하락했고 한통이 7.83%, SK텔레콤 4%, 데이콤 14.01% 등 통신주들도 큰 폭 내렸다. 한때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8.74% 하락으로 마감됐고 현대전자도 거의 하한가 수준인 14.20%가 떨어졌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내린 종목이 806개에 달했으며 이중 149개가 하한가를 기록했다.오른 종목은 65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3억1306만주에 달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와 함께 동반폭락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11억원 순매수,기관이 65억원,기타법인이 3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111억원을 순매도,지수를 떨어뜨렸다.
국민카드 SBS 쌍용정보통신 등이 8%대의 하락율을 보였을 뿐 하나로통신 주성엔지니어링 한국정보통신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대양이앤씨 다음 LG홈쇼핑 케이엠더블유 등이 하한가로 마쳤다.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 등도 11%이상의 하락률을 보렸다.
내린 종목이 540개로 사상최고 수준이며 이중 364개가 하한가까지 내렸다.오른 종목은 29개,상한가는 7개였다.
벤처 제조업 등 전업종이 폭락했다.
거래량은 1억1142만주로 극도로 위축돼있는 모습이었다.
채자영jayung20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