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여만에 하한가라는 악몽을 떨치고 3일만에 반등을 시도하면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종가(19만8500원)보다 1000원 오른 19만9500원에 출발해 19만5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기술적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만원 회복을 둘러싼 치열한 매매공방을 딛고 20만원을 회복하며 장중 20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45분 현재 전일비 3.78% 가량 오른 20만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 지난 8월말 이래 낙폭이 과다했고 ▲ 외국인들이 매도를 접고 다소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 프로그램 매수세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의 조오규 과장은 “단기 50%에 달하는 낙폭과대로 프로그램 매수 등 기술적 반발매수세 등으로 자율반등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20∼21만원 수준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일단 급락공포감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과장은 “단기 급락이 멈춘 이후 앞으로 재차 하락할 것인지 횡보할 것인지 반등 형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직 단타성 매수세에 불과하고 장기 챠트는 이미 붕괴된 상황이므로 당분간 25만원선까지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는 HSBC 창구에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을 뿐 매매는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기석 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