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이웃나라 호주에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에서 끊임없는 수난을 당하고 있어 화제.
뉴질랜드팀에 닥친 첫번째 악재는 엄중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는 선수촌내 선수단본부가 도둑들에게 유린당한 것.도둑들은 토요일이던 16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에 뉴질랜드선수단본부에 침입해 선수들에 대한 주요 정보를 담고 있던 랩탑컴퓨터 5대와 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 2대,휴대용전화기등 수천달러어치의 물품을 챙겨 달아났다.
수난은 수난을 부르는지….도둑들의 침입으로 뒤숭숭한 뉴질랜드 선수단은 19일에는 승마 마장마술경기에 출전한 4마리의 말중 한 마리가 경기전 질병검사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말 부족으로 실격,다 잡았던 동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인 뉴질랜드는 이날 경기직전까지 호주와 영국에 이어 확실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hyangsan@donga.com
승마 3연패한 호주의 새 영웅
시드니올림픽 개최국 호주에 ‘새 영웅’이 탄생했다.
19일 승마 종합마술 단체전 주장으로 동료 3명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앤드류 호이(41)가 주인공.
호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92 바르셀로나와 96 애틀랜타에 이어 호주역사상 한종목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남자선수가 됐다.
호이 이전에 호주인으로 올림픽 한종목 3연패를 달성한 사람은 이번 올림픽 성화봉송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와 기립박수를 받은 ‘수영 퀸’ 돈 프레이저 뿐이었다. 프레이저가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때냈을 때는 64년.
사정이 이렇다보니 호이에 대한 호주인들의 열광은 남다르다.경기가 열리는 3일동안 승마경기장은 대만원.프레이저도 19일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나와 호이에게 축하를 해줬다. 96 애틀랜타올림픽 입장식 때 호주팀 기수로도 활약했던 프레이저는 농대를 나와 경기가 없을 때는 직접 경작을 하는 농부.승마 이외에 자동차경주선수와 스키선수로 활약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jeon@donga.com